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전략

내 인생은 단 한 번!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가 대세이던 몇 년 전과 달리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택한 사람들이 늘고 있답니다. 저성장 시대로 들어서면서 갈수록 직장 생활의 노동강도가 세지고 있기 때문이죠. 기계 부품처럼 청춘을 갈아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40대 구조조정이 일상화되고 아무 준비 없이 은퇴한 세대의 어려움을 목격하면서 늘어난 현상이에요.  '소확행' 혹은 '탕진잼'의 생활을 포기하고 미래를 위해 오늘을 준비하는 '파이어족'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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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외치다 골로 간다, 우리는 "파이어족"

 

 

파이어족은 1990년대 미국에서 등장했습니다. '재무적으로 독립해 일찍 은퇴한다(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라는 뜻으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이른 나이에 조기 은퇴하는 것을 목표로 근검절약하는 젊은 세대를 의미합니다. 2000년대 초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급격히 늘어났어요.

우리나라에서는 경기가 하강하는 시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 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가 직장 생활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려고 했던 모습과 다르죠. 한 취업정보포탈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0대 직장인 3명 중 1명은 이런 조기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입니다. 특히 2020년 코로나 19의 여파를 겪으면서 용돈도 30% 이상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합니다. 조사 응답자의 월평균 급여는 267만 원, 이중 평균 저축금액은 110만 5,000원(41.4%)이었답니다. 용돈 비율은 월 급여의 22%로 저축 비율의 절반에 불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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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일찍 일어난 나짠내 씨. 좀 더 자고 싶지만 도시락을 싸야 하는 데다가 운동 삼아 회사까지 걸어 다니고 있어 나짠내 씨의 아침은 항상 바쁩니다. 어젯밤 지어둔 밥과 집 앞 반찬가게에서 산 한두 가지 반찬, 김으로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 서둘러 집에서 나옵니다. 가전제품들의 플러그를 다 뽑아 놓는 것도 기본이지요.

 

오늘은 탕비실에서 직원들과 커피를 마시며 부동산 얘기를 했습니다. 오피스 빌딩이 그렇게 수익률이 높다는데, 자리에 돌아와 찾아보니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들이 많네요. 이따 집에 가서 본격적으로 공부해봐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

 

저녁도 거의 집에 와서 먹습니다. 회식이 있거나 친한 동료들과 자리가 생기면 가기도 하지요. 퇴근길 시내를 지나다 예쁜 거실 장식품이 눈에 들어왔지만, 월세를 아끼기 위해 이사한 새집에 둘 곳이 없다는 것을 상기하고 다시 걸음을 재촉합니다. 오늘은 '냉장고 파먹기'를 하는 수요일이라 저녁 메뉴를 떠올려봅니다. 감자가 남았던데 감잣국을 끓일까? 바삭바삭한 감자전을 구워 캔맥주를 한 캔 할까? 행복한 저녁 시간을 기대하며 서둘러 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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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극단적인 저축과 소비 억제가 파이어족의 기본 소양입니다. 너무 짠내나나요? 그러나 당장 눈앞의 유혹보다는 내가 꿈꾸는 미래를 위해 오늘을 투자하는 멋진 삶의 방식 중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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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의 투자 전략 따라잡기

미국의 파이어족이 조기 은퇴를 위해 꿈꾸는 목표 자금은 한화 약 11억 2,500만 원이라고 해요.

주식에 투자하거나 은행 등에 적금을 넣어 나오는 연 4~5% 수익으로 생활비를 사용하겠다는 것이지요.

이르면 20대, 늦어도 40대 초반까지 이 돈을 어떻게 모을 수 있을까요? 파이어족을 위한 7단계 전략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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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가진 것을 계산하라.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내가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우선이지요.

현재 시점에서 내 순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꼼꼼히 계산해보는 순서입니다. 시작부터 별로 유쾌하지 않지요? 그렇지만 자신을 좀 더 잘 알고 실천이 가능한 목표를 세우기 위해 꼭 필요한 한걸음이랍니다.

 

현금을 비롯해 예적금, 펀드, 주식계좌, 퇴직연금 등 현금성 자산이 대상이에요. 부동산이나 차량 같은 대규모 자산도 포함됩니다. 본인이 가진 자산에서 카드빚이나 자동차 할부, 학자금 대출 등 부채를 모두 제외한 나머지 자산이 순자산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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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저축액과 지출액을 확인하라.

 

파이어족의 기본은 쓸모없는 지출을 줄이는 것이에요. 어디에서 내 돈이 새고 있는지 파악하려면 소액이라도 모두 꼼꼼하게 기록해두는 것이 중요해요. 몇 달에 걸쳐 꾸준히 작성하면서 내가 주로 어느 곳에 돈을 소비하는지, 꼭 필요하지 않지만, 습관적으로 지출하고 있는 항목은 없는지 돌아보는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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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일일 지출 비용을 줄여라.

넷플릭스를 보면서 왓챠, 웨이브 등을 동시 구독하고 있진 않나요? 혹은 몇 달 전 온라인 쇼핑 멤버십을 자동결제로 가입하면서 매달 꼬박꼬박 이용료를 내고 있진 않나요? 조금만 신경 쓰면 지출을 줄일 수 있는 항목이 많답니다. 파이어족의 기본은 극단적인 소비 절제와 저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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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주택·자동차·식비, 세 가지를 줄여라.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했지만 사실 가장 눈에 띄게 자산을 모을 수 있는 것은 세 가지죠. 월세를 나눠 낼 수 있는 룸메이트를 찾거나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것, 택시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동차를 처분하는 것, 집에서 모든 끼니를 해결하는 것 등 입니다. 지출 절감 효과는 확실하지요. 큰 고정비용이 절감되는 만큼 매년 내 통장에 쌓이는 숫자도 커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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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파이어족 시나리오:파이어족을 이룬 숨은 강자들에게서 찾은 부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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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저축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상 최저금리를 경신하고 있지요. 돈을 은행 계좌에 넣어둔다면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이자를 받아, 실질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어요. 안정적인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거나 채권을 사는 등 보유한 현금을 활용해 최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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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소득을 늘려라.

앞서 설명한 다섯 가지만 해도 우리의 지출은 이미 최대한으로 고삐를 조인 셈이에요. 이것만으론 부족하죠. 기본 소득에 더해 플러스알파(+a)가 될 수 있는 부가 소득을 찾아보세요. 의외로 생활 속에서 추가로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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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파이어 공동체를 찾아라.

파이어족의 생활은 한두 달 하고 마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에요. 더 나은 삶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인생 전반에 걸쳐 본인만의 철학과 가치관에 따라 절약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지요. 물론 우리는 유혹이 많은 환경 속에서 살기 때문에 같은 꿈과 열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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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의 기본 소양에 대해 살펴봤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내 재정 상황을 파악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뱅크샐러드나 토스 등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나조차도 잊고 있었던 계좌 속 잠든 예금과 금융상품의 수익률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답니다. 집이나 차 같은 유형자산의 가치도 시세와 연동해 바로바로 볼 수 있어서 편리하지요.